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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에 적당량은 존재하지 않는다?! [전문가들이 말하는 음주]

 

 

출처 : pixabay


최근, 세계 심장 연합(WHF)은 심장 건강에 좋은 음주량은 없다라고 하는 포괄 정책 제안을 발표 하였다.


이전까지의 연구에서는 적당한 음주는 심장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보고도 일부 있었지만, 요즈음 나오는 새로운 연구들은 알코올 섭취는 메리트보다 디메리트 쪽이 크다는 보고가 우세하다.


이 문제는 전문가 사이에서도 논의가 지속되고 있어서 정식적인 결론을 얻기 위해서는 더욱 연구가 필요하다.

 

 

저녁 식사와 함께 적포도주를 즐기는 정도의 적당한 음주는 혈액순환을 촉진시켜 약간의 다이어트 효과 뿐만 아니라 심장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들은 적이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이에 대한 반대 이론이 제기되고 있다. 세계심장연합(WHF)이 최근 발표한 정책 브리핑에서 심장에 좋은 음주량이라는 것은 없다고 밝힌 것이다.
이 브리핑에서 음주는 심혈관 질환, 관상동맥 질환, 뇌졸중, 심부전, 고혈압성 심질환, 심근증, 심방세동, 동맥류 등 여러 질병과 관련 되어 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2019년에만 240만 명 이상이 알코올로 인한 질병으로 사망했으며, 이 숫자는 전 세계 사망자의 4.3%를 차지한다고 한다.

 

 

레드 와인과 심장 건강을 결합시키고 있던 연구는?

그렇다면 레드 와인이 심장건강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했던 모든 연구들은 잘못된 내용일까?
WHF는 건강과 적당한 음주 사이의 연관성을 보이는 연구는 있지만 이들 중 상당수는 기초질환이나 병력 등 연구 참여자의 다른 라이프스타일 요인을 설명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알코올이 활기찬 사회생활에 필요한 것으로 그려지고 있다는 점,  또 하루 한 잔의 적포도주 같은 적당한 음주가 심혈관 질환에 좋다는 주장이 널리 퍼지면서 전체적인 알코올 섭취량이 늘어나 주류 매출량이 과거에 비해 줄어들지 않고있다

이러한 연구와 주장들은 알코올 업계와 연계가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 더 이상하며, 제품의 위험에 대해 올바르게 설명하지 않은 채 대중을 속이기 위한 잘못된 정보를 퍼트리는 좋지 않은 움직임이다.

 

WHF의 이와같은 브리핑 이후 많은 의료 전문가들은 이 브리핑에 동의하는 목소리를 냈다.
미국 심장병학회에서 심장질환 예방을 위한 영양과 라이프스타일 워크 그룹 공동의장을 맡고 있는 앤드루 프리먼 의사는 소량의 알코올이 심장건강에 이로울 수 있다는 몇 가지 연구의 근거가 있다고 하더라도 음주행위를 권할 수 없다고 했다.
미량을 섭취하려고 하더라도 결국 알코올은 의존증을 불러오기 때문에 과도한 음주로 가는 가능성을 동반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또한 데이터 분석 능력의 변화에 따라 이제까지의 데이터 신뢰도도 변화하기 때문에 오래 전부터 권장해 온 것이 사실이 아닐 가능성이 있는 것도 드문 일이 아니라고 주장하였다.

 

 

알코올이 심장 건강에 미치는 악영향

미국 농무부(USDA)는 합법적인 음주 연령이 된 사람이라 하더라도 음주를 자제하거나 적당히 마셔야 한다고 권고하고 있다.
적당한 음주는 남자의 경우 하루 2잔 이하, 여자의 경우 하루 1잔 이하로 정의되어 있다.
USDA 가이드라인에서는 음주량을 줄이는 것이 음주량을 늘리는 것보다 건강에 좋다고도 명시돼 있으며 새로운 증거에 따라 알코올 섭취량이 많을수록 섭취량이 적을 경우에 비해 사망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캘리포니아주에서 전문의로 근무중인 심장 전문의인 제니퍼 원 의사도 WHF의 방침에 동의.
일부 연구에서는 알코올이 유익할 수 있다고 알려졌지만 다른 연구에서는 알코올 섭취가 암이나 심장 문제와 관련된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미국심장협회(AHA)는 알코올의 양이 너무 많으면 트리글리세리드라고 불리는 혈중 지방이 증가해 심장마비나 뇌중풍(뇌졸중)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AHA는 새로운 연구를 반영하기 위해서 식사 가이드 라인을 변경해, 알코올 섭취를 줄이는 것을 제안하였고, 여기에 더해서 미국 임상종양 학회는 알코올 섭취가 다수 종류의 암 위험 인자가 될 가능성이 있는 것을 연구로 추가 발표하였다.
최근의 다른 연구에서는, 적당한 음주가 건강상 일부 이점이 있다 하더라도, 여성의 유방암이나 결장 폴립, 결장암의 발병, 골절을 경험할 위험도 동시에 높이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한다.

알코올이 심장건강에 미치는 이점은 있는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과거 연구에서 적당한 음주는 심장병의 위험을 줄이는 등 건강상의 이점을 가져올 수 있다고 분명히 밝혔다.
한 연구에 따르면 심장병을 앓는 사람에게 적당한 음주는 심장 보호효과가 있을 수 있다고 한다. 경중도의 음주는 이미 심장병을 앓는 사람의 심장마비, 뇌중풍(뇌졸중) 및 사망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것.
또, 미국심장병학회는 적당한 알코올 섭취는 음주를 하지 않거나 지나치게 음주하는 사람과 비교해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낮음을 보여주는 연구를 발표. 이는 적당한 알코올이 뇌에서 전달되는 스트레스 신호를 줄이는 데 도움을 주고 심장병 위험을 낮출 수 있기 때문.
아울러 음주가 장수에 대한 증거로 블루존(장수하는 사람이 많은 지역)을 지적하는 사람도 많다. 블루존 지역의 사람들이 주로 식물성 음식을 먹고 정기적으로 운동을 하며 사람들과의 유대관계를 유지하며 적당히 음주를 하는 특성을 갖고 있다고 프리먼 의사는 밝혔다.
그러나 알코올의 건강상 이점에 관한 많은 연구와 더불어 다음과 같은 의문이 남아 있다. 그것은, 건강에 도움이 되는 특정 종류의 알코올은 무엇인가 라는 것, 그리고 적당량과 과도량의 경계선은 정확히 어느 정도인가라는 것인데 이 것들은 아직 정확한 연구가 나와있지 않다.

포도주 및 레드와인에는 심장병 위험을 줄일 수 있는 플라보노이드와 항산화물질이 들어 있는데, 이것은 포도주스와 블루베리 땅콩에도 들어 있으므로 굳이 꼭 음주로 이 물질을 섭취 할 필요는 없다.
더욱이 몇몇 연구에는 알코올이 HDL콜레스테롤 증가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밝혀졌는데 정기적인 운동이 같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 연구가 있기 때문에 이 또한 꼭 음주로만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적당한 음주와 건강의 관련성에 대해서는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할 것 같다.

결론

간단히 말해서 몇몇 연구에서는 알코올은 건강에 이익을 가져올 가능성이 있다고 나타나 있으나 전체적으로 보면 위험이 더 크다는 의견이 현재 더 우세하다. 그러나 현재 연구에 찬반양론이 분명히 존재하고 있고 어느 쪽도 명확한 답을 내놓기엔 많은 의문이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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