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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공 목재가구에 숨겨진 불청객 [우리 아이 방에 놓아도 안전할까?]


 

 

출처 : pixapay

 

 

목재가구에 숨어있는 반갑지 않은 불청객 접착제

가구는 사용자의 앉고 기대고 눕는 등의 활동을 도와주고 공간의 분위기를 만드는 데 일조합니다.

그중에서도 나무로 만든 가구는 자연적인 재료가 주는 편안함과 쓸수록 나타나는 고급스러운 세월의 흔적으로 오랫동안 사랑받아왔습니다. 카페나 서점, 리테일숍 처럼 소위 핫 플레이스로 떠오르는 공간에서 목제 가구를 쉽게 찾을 수 있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죠.

하지만 목제 가구라고 해서 모두 친환경적인 것은 아닙니다. 목재 가구 중 일부는 온갖 유해 물질을 가득 머금고 있다는 사실알고 있나요? 우리에게 원목으로 익숙한 천연 목재는 무게가 많이 나가고 습기에 약합니다. 또한 가격이 비싸고 자연적으로 생긴 스크래치를 감수해야 하죠. 그래서 대부분의 목제 가구는 MDF나 파티클보드 같은 가공 목재를 사용합니다. 가공 목재는 잘게 부순 천연 목재를 접착제와 섞고 기계로 압축해 만듭니다.

목재를 가공하는 과정에서 밀도를 높여 습기에 강하고 표면이 흠집 없이 균일합니다. 천연 목재와 가공 목재 모두 원료는 똑같은 나무지만 가공 목재는 몸에 해로운 물질을 방출합니다. 원인은 접착제에 함유된 포름알데히입니다.

이 물질은 산불이나 담배 연기, 자동차 매연 처럼 몸에 해로운 기체 속에서 검출되는 1급 발암 물질로 공기 중에 미세한 양만 섞여 있어도 눈과 목에 통증을 느낄 정도의 유해한 물질입니다. 그 양이 조금 더 늘어나면 천식 환자는 발작을 일으키고 과도하게 노출된 환경에서는 면역력이 강한 성인도 기침과 두통 같은 증상이 나타날 정도로 위험하죠.

이렇게 위험한 포름알데히드는 목제가구가 만들어진 후 4~5년 동안 꾸준히 나옵니다. 그 상황이 새로 지은 건물에서 유해 물질이 나와 거주자의 건강을 위협하는 ‘새집증후군과 닮았다고 해서 새가구 증후군이라는 말이 생길 정도 입니다.

 

 


유해하지 않은 목제 가구를 선택하는 기준

포름알데히드를 피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천연 목재를 사용하거나 유해 물질이 검출되지 않는 접착제를 쓰는 것입니다. 하지만 천연 목재는 비싸서 부담이 크고 가구재로 사용할 수 있는 나무가 많지 않기 때문에 자원적 한계가 있습니다. 그래서 가구 제조사에서는 접착제를 최소화하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한가지 예로 어느 제조사에서는 두꺼운 목재 판을 만들 때 종이를 벌집 모양으로 만들어서 구조체를 제작한 뒤 겉의 다른 면을 MDF 판으로 감싸는 방법을 씁니다.

이 방식은 톱밥과 접착제로 가득 차 있는 가공 목재의 무게를 감량하고, 사용되는 접착제의 양을 줄일 수 있습니다.

정부에서는 포름알데히드 방출량을 기준으로 가공 목재에 등급을 매기는데요. KS인증제에 의해 우리나라에서는 E1 등급 이상을 친환경 자재라고 평가합니다. 그래서 시장에서는 E1등급의 가공 목재로 만든 제품이 많죠.

그럼에도 면역력이 약한 아이들은 E1등급에서조차 아토피 피부염이나 알레르기가 생길 수 있어서 아이 방의 가구는 E0 이상의 등급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가구를 구입하기 전에는 홈페이지나 카탈로그 등을 살펴서 가공 목재의 등급을 미리 확인합시다.

 

 

 

 


가공 목재가구에 숨겨진 불청객 [우리 아이 방에 놓아도 안전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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